검색결과81건
연예일반

“여러분 성원 덕에 한발씩” ‘골든걸스’, 159년 디바들 도전 마무리 (‘골든걸스’)

“연습만이 살길이다”라고 7개월간 외치던 159년 경력의 신(神)인 디바 ‘골든걸스’가 19번의 무대와 2개의 신곡을 포함해 15곡의 도전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평균나이 60.5세가 된 ‘골든걸스’의 도전과 결과는 매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지난 26일 마지막 회가 방송된 KBS2 ‘골든걸스’는 마지막 무대로 ‘그랜드 파이널 기부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기부 공연은 ‘골든걸스’ 최초의 유료 공연으로 공연 수익은 독거노인과 미혼모 가정에 전달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선사했다.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4인조 걸그룹 ‘골든걸스’는 매회 새로운 도전을 역대급 공연으로 입증하며 시청자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해 왔다. 단 한 번도 같은 도전을 하지 않았고, 단 한 번도 익숙한 도전을 하지 않았다.이들의 첫 무대는 개별 미션이었다. 인순이는 뉴진스 ‘하입보이’, 박미경은 아이브 ‘아이 엠’, 신효범은 트와이스 ‘필 스페셜’, 이은미는 청하 ‘벌써 12시’를 원곡을 잊을 새로운 무대로 소화하며 충격을 선사했다. 66세의 인순이는 최신 걸그룹 뉴진스의 ‘하입보이’ 무대를 펼치며 모든 노래와 댄스를 완벽히 소화했으며, 58세 박미경은 고음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고, 한국의 휘트니 휘스턴으로 불리는 신효점은 우아한 첫 댄스로 시청자를 홀릭했으며,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원곡보다 더 섹시하게 곡을 소화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들의 도전은 시작에 불과했다. 인순이, 신효범은 압도적 성량의 ‘터치 마이 바디’를, 박미경, 이은미는 핑크색 의상까지 완벽한 ‘트윙클’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서 처음으로 그룹이 되어 선보였던 미쓰에이의 ‘굿바이 베이비’ 무대를 통해 ‘골든걸스’는 댄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음색과 포기하지 않는 자세, 무한 연습의 대명사가 되어 있었다. 5세대 걸그룹으로 우뚝 선 이들에게 더 이상 나이는 핑계거리가 아니었다.걸그룹 ‘골든걸스’의 이름으로 함께 한 첫 데뷔 댄스곡 ‘원 라스트 타임’(One Last Time)에 이어 두 번째 스윙재즈곡 ‘더 모먼트’까지 단 한 회도 완벽하지 않았던 무대가 없었다. 2024년이 되어 평균 나이 60.5세가 된 이들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5세대 걸그룹이 되어 있었다. 이 같은 경이로운 도전이 가능했던 것은 매니저이자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이자 제5의 멤버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박진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지막회에서 박미경이 박진영을 향해 “날 입양해줘”라고 외쳤던 말이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을 정도로 7개월의 여정동안 박진영 프로듀서가 4명의 누나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누나들이 박진영 프로듀서를 얼마나 사랑하게 됐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첫 데뷔곡 ‘원 라스트 타임’, 두 번째 신곡 ‘더 모먼트’의 모든 곡을 책임지고 ‘골든걸스’를 위한 맞춤형으로 내어 놓을 수 있었던 것도 박진영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처음부터 박진영이 아니었으면 시도가 불가능했던 프로젝트였다. 아울러 7개월 간 19번의 무대와 2개의 신곡을 포함한 15곡에 달하는 음악을 모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기간 ‘뮤직뱅크’ 등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축적해온 제작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양혁 피디와 최문경 작가의 시너지는 박진영 프로듀서와 ‘골든걸스’ 멤버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었고, 기꺼이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되도록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이 같은 전무후무한 5세대 걸그룹 ‘골든걸스’가 탄생시킨 다양한 기록도 화제였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5%를 기록하며 2023년 KBS 금요일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라코이(RACOI)가 발표한 예능 출연자 순위에서 박진영, 박미경, 이은미, 인순이, 신효범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OTT 웨이브는 일일 시청 순위 전체 6위, 비드라마 부문 4위(11월 25일 기준)를 차지했으며, ‘굿바이 베이비’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2위를 기록했고, 클립 VOD 통계 기준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 및 네이버 TV 예능 프로그램 재생 수 1위, 네이버 TV 전체 프로그램 2위(10/28-11/5)를 기록했고, 첫 데뷔곡 ‘원 라스트 타임’은 발표와 동시에 멜론 HOT100에 올랐으며, 신인아이돌 랭키파이 트렌드 지수에서는 1위 라이즈, 2위 뉴진스에 이어 3위(1월 4주차 기준)에 올랐으며, 2024년 1월 24일 기준 ‘골든걸스’ 공식 유튜브 총 조회수가 3,940만 뷰를 돌파하는 등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다. 또 평균 연령 60.5세의 도합 159년 경력의 신인 디바 ‘골든걸스’가 세운 기록보다 더 값진 것은 전 세대에게 다시없는 자극과 용기를 심어줬다는 것이다. 이들이 또 어떤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골든걸스’ 멤버들의 도전에도 기대가 높아지는 대목이다.‘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를 필두로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이루어진 159년 경력의 국내 최고의 神급 보컬리스트의 신(神)인 디바 데뷔 프로젝트. 총 12부작으로 지난 26일 종영됐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7 09:52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 합심] 좋은 선배, 따뜻한 환대

제가 야구팀에 있을 때 트레이드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구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전력 강화라는 목적으로, 끊임없이 가능성을 검토하고 타진합니다. 그러다 보면 작별하게 되는 선수들이 생깁니다. 강팀으로 가는 길에서 많은 인연과 만나고 헤어집니다. 이별하는 만큼 새로운 만남이 생기지만, 가는 사람의 뒷모습이 눈에 밟히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프로 스포츠는 비즈니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냉정하지만 헤어질 때 여러 감정이 듭니다. 트레이드의 특성상 선수 본인과 충분히 미리 교감하거나 정보를 공유하기 불가능합니다. 하루 이틀 먼저 알리기도 하지만, 여의치 않을 때가 있습니다.선수 사정을 듣다 보면 딱할 때가 많습니다. “지난 주 전세 계약을 했다” “아이가 유치원 들어갔다"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위로도 합니다. 그렇지만 조직과 제도가 모든 걸 돕지는 못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동료들입니다. 야구팀에서 사람이 가고 오는 일은 일상이나 마찬가지여서 이런저런 일 처리, 관련 안내는 패키지처럼 제공됩니다. 그러나 당사자 마음까지 속속들이 챙기는 데는 주위 사람만한 존재가 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형들이 있다면 든든한 울타리가 됩니다.2021년 5월 어느 날 이야기입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찬형 선수가 SSG 랜더스로 옮기는 날이었습니다. 일찌감치 오고 간 논의가 그즈음 급물살을 탔고, NC가 서울로 원정 왔던 때에 맞춰 성사됐습니다. 경기 서너 시간 전 최종 결정됐기에 해당 선수들이 마음 정리, 짐 정리를 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두 팀 프런트는 다음날 서로 선수를 보내도 될지 조율했습니다. 그런데 상대 코치진에서 이적 당일 바로 뛰게 할 수 있으니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해 서울 고척돔에서 경기 전 훈련을 마친 김 선수를 인천 야구장(SSG 랜더스필드)까지 급히 보내야 했습니다.맨몸으로 갈 수 없으니 원정 숙소인 호텔에 먼저 들러서 개인 짐을 싸야 했습니다. 야구 장비 가방, 여행용 트렁크 하나씩 끌고 졸지에 이사를 하게 된 것이죠. 김찬형 선수가 얼마나 당황스럽고 마음이 착잡했을까요. 며칠 뒤 그의 인터뷰를 보니 “점심 때 이용찬 선배가 새로 왔다고 인사했는데 오후에 갑자기 내가 떠난다고 하니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더군요.김찬형 선수는 구단 직원이 잡아 놓은 택시를 타고 겨우 시간 맞춰 새로운 홈 구장에 도착합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 선수는 9회 대주자로 나서 동점 득점을 기록했고, 이어진 찬스에서 SSG는 끝내기 역전승을 합니다. 새 팀에서 멋진 데뷔전을 치릅니다.그날 저는 이틀 연속으로 이어진 자유계약선수(FA) 계약과 트레이드의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김찬형 선수를 못 만났습니다. 김 선수는 김경문 감독님 재임 중 입단했는데 감독님이 “신인이 힘든 훈련 한 번도 안 빠지고 다 해내는 게 기특하다. 잘 지켜보라"라며 주목한 유망주였습니다.트레이드 과정을 직접 설명하지 못하고 떠나 보낸 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다음날 운영팀 담당 매니저로부터 김 선수 소식을 물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추신수 선수가 많이 챙겨줬다고 하네요. 경기 마치고 쭈뼛거리는데 저녁식사 자리에 데려가고, 당분간 지낼 임시 숙소도 김강민 등 선배들과 나눠 찾아줬다 합니다. 시즌 중 옮겨온 선수에게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추신수 선수가 구단에 바로 전화하는 걸 (김)찬형이 들었답니다.”당시 ‘그팀 선배들 멋지구나’ 싶었는데 그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최근 팀(SSG) 최고 베테랑 듀오의 한축 김강민 선수가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최근 이슈를 보면서 입니다.남은 후배들이 왜 그렇게 김강민 선수에게 그리움과 존경의 메시지를 올리는지 2년 전 이야기가 생각나며 이해가 됐습니다. 어느 팀이든 중계 화면에 후배 챙기는 팀 선배가 눈에 띄지만 ‘진짜 형’은 드러나지 않게 든든하고 큰 바람막이를 자처하더군요. 이제 남은 선수 중 누군가 떠난 선배의 빈자리, 그 형이 사람을 환대하던 모습을 이어받지 않을까요. 그렇게 좋은 팀이 만들어집니다. 좋은 사람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3.12.04 07:30
연예일반

CG 아니었던 실사판 ‘오징어게임’ 영희 인형, 만드는 데 얼마 걸렸을까 [IS비하인드]

456명의 일반인 참가자들이 인생을 뒤바꿀 456만 달러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진짜 ‘오징어 게임’에 도전했다. 넷플릭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1~5화가 지난 22일 공개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놀라웠던 건 실제로 456명이나 되는 비연예인 참가자들을 하나의 게임에 참여하게 했다는 것.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탈락하는 ‘오징어 게임’의 첫 관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은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남다른 스케일을 제대로 보여줬다. 제작진은 456명의 참가자들을 수용할 시설을 찾다 1920~1930년대에 비행선들을 만들던 카딩턴 스튜디오를 선택했다. ◇유일하게 다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촬영은 16일 동안 런던의 워프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작품 속 세상에 완전히 몰입해 지낼 수 있도록 서로 연결된 사운드 스테이지 6곳에 세트장을 만들었다. 그 안에 발을 들인 이상, 탈락할 때까지 나갈 수 없었다.‘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유일하게 다른 시설에서 촬영한 게임이다. 게임 참가자 수가 무려 456명인 것을 감안할 때 유럽에서 가장 큰 실내 공간이자 영국 베드포드에 있는 카딩턴 스튜디오가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이 스튜디오는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비행선들을 만들던 곳이다. 2800평이 넘는 공간에 두 개의 격납고가 있는데, 하나당 4개의 일반 사운드 스테이지를 설치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의 총면적은 약 100m x 40m였다.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경우 참가자 수가 전례 없이 많다는 것을 고려하여 제작진은 다수의 참가자를 임의로 선정하여 개별 마이크를 부착했다. 공간 안에는 애트모스 마이크와 카메라를 배치, 다른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리액션을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 456명의 참가자들 모두에게 추적 장치를 달아 엄격한 심사 과정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인형 제작에만 무려 3개월원작 시리즈의 세트장은 많은 부분에 CG 작업이 들어갔지만 리얼리티에선 그럴 수 없었다. 참가자들이 경쟁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돼지 저금통 역시 서바이벌을 위해 처음으로 실물로 제작됐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현금으로 가득 찬 돼지 저금통의 무게는 800kg을 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영희 인형을 제작하는 것은 엄청난 준비 작업이었다는 전언. 제작에만 3개월여가 소요됐다. 원작 시리즈는 기술적인 부분은 교묘한 편집으로 숨길 수 있지만, 여기서는 인형의 뼈대 안에서 작동하는 로봇을 설계해야 했다. 참가자 모두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노래의 특정 부분에서만 정확하게 고개를 돌려 멈추는 것을 완벽에 가깝게 구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형 머리의 크기와 돌아가는 속도 때문에 계산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고개가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 엔지니어링을 구현하고 모터 및 부품을 조정한 다음 구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멈추는 방식까지 다 계산, 1초도 되지 않는 시간까지 맞춘 끝에 최종형이 완성됐다. 최종 완성된 인형의 키는 4.2미터에 육박했으며 인형의 외골격은 영국에서 가장 큰 3D 프린팅 회사에서 제작했다.◇한국 국민 간식 달고나, 만들기 참 어렵죠?달고나 챌린지에 나온 전설의 뽑기 과자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는 게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제작진의 설명. 시니어 개발 팀장 아몬 카딤에 따르면 달고나 과자를 수백 개나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레시피인 벌집 웨이퍼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한다. 그는 “달고나는 만들자마자 먹는 과자다. 그런데 우리는 게임 하루 전에 대량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레시피를 이것저것 시도해 가면서 완벽한 보관 조건을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쿠키 크리에이션의 프로젝트 매니저 루시 록은 “벌집은 습기를 흡수한다. 공기에 닿자마자 습기를 빨아들인다. 그래서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공기에 닿은 상태로 있어도 끈적거리지 않을 조합을 생각해야 했다”며 과자 만들기에 진심이었음을 드러냈다.이어 “어떤 과자는 너무 일찍 부서지기도 했고, 어떤 과자는 눅눅해지거나 이동 과정에서 쉽게 부서지기도 했다. 과자의 완성 단계까지 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악몽 같았다”고 털어놨다.달고나 과자에 들어가는 모양 역시, 공정과 균일성을 위해 동시에 같은 깊이로 찍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19개 버전을 거치고 나서야 적절한 레시피가 탄생했다는 후문이다.‘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29일 6~9회가, 12월 6일 마지막회가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29 05:55
연예일반

[리뷰IS] ‘터칭 더 보이드’ 삶에 대한 관조… 김선호 논란에 묻히긴 아깝다

눈 덮인 안데스 산을 배경으로 치열하고 고독하게 삶을 관조한다. 영국의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터칭 더 보이드’는 출연 배우인 김선호 논란에 묻히기는 아까운 작품이다. 최근 대학로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는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에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당시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는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했다가 큰 위험에 빠진다. 그만 조가 떨어지며 크게 다친 것. 조를 산에 남겨두고 베이스 캠프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둘 다 잘못되더라도 같이 살 방법을 찾을 것인가. 삶과 죽음을 앞에 둔 인간이 이성적 판단과 원초적인 본능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것이 러닝타임 내내 계속된다. 극의 시작은 조 심슨의 누나 새라가베이스 캠프에서 매니저 리처드와 조의 마지막 등반을 함께한 사이먼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새라는 두 사람에게 묻는다. “조는 정말 죽었나요?”, “도대체 구조되는 게 불가능한 산에 왜 오르는 건가요?” 한때 인간이 산을 오르며 살았을지는 모르나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전문적으로 산을 오르는 행위는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산’을 ‘삶’으로 치환하면 ‘터칭 더 보이드’가 갖는 의미는 명확해진다. 조는 “산을 오르는 행위가 이상하지 않느냐”는 사이먼에게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산에 오르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답한다. 삶이 눈앞에 있기에 살아나가는 것. 자원이나 도움 없이 등반하는 알파인 스타일의 등반은 본질적으로 혼자인 삶의 특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조 심슨 역을 맡은 배우 신성민은 20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나 같은 경우 솔직히 산을 좋아하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클라이밍도 하고 등반 영상도 봤지만 그럴수록 산에서 멀어졌다고 밝히면서 “산에 오르는 행위를 내가 연기하는 것에 빗대어봤다. 무대에 올라와서 연기를 하는 게 내 삶이듯이 등반하는 분들도 어떤 특별한 행위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산에 오르더라. 숨 쉬듯이 당연하게 산에 가는 것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조 심슨도 그렇게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연한 일처럼 그렇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프레스콜의 질문은 김선호에게 집중됐다. 지난해 전 여자 친구로부터 혼인빙자와 낙태 종용 폭로를 당한 이후 약 9개월 만의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복귀 심경, 자숙 기간 등에 대한 이야기로 질의 시간 대부분이 채워졌다. 하지만 김선호 본인도 “지난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들이 노력하면서 이 연극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내가 누가 되는 것 같아 팀과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했듯 ‘터칭 더 보이드’는 김선호 사생활 논란하고만 연결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작품이다. 기울어진 세트를 배경으로 관객들에게 눈 덮인 안데스 산맥과 그곳에서 필사적으로 살아 돌아오고자 하는 등반가들의 치열함을 전달하는 이 작품은 2018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후 현지 매체들로부터 “인간의 끈질긴 생존력의 경이를 포착한 작품”, “앉은 자리에서 꼼짝 않은 채 지구 끝까지 여행한 느낌” 등의 찬사를 받았다. ‘터칭 더 보이드’는 이번이 한국 초연이다. 기술적 한계로 그간 무대에서 소개되기 어려웠던 ‘산악 조난’ 상황을 몰입형 음향 기술을 이용해 제대로 구현해냈다. 수평으로 넓게 펴진 화면에서 눈보라가 몰아칠 때면 실제 배우들이 무대에서 땀을 흘리며 연기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서서히 사라진다. 오히려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기에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몰입감과 전율이 있다. 조 심슨 역에는 신선민 외에도 김선호, 이휘종이 캐스팅됐다. 조의 누나 새라는 이진희와 손지윤이, 조와 함께 시울라 그란데를 등반한 사이먼은 오정택, 정환이 연기한다. 마지막으로 극을 전반적으로 서술하는 리처드는 조훈, 정지우가 분했다. 리처드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하며 연극을 한층 다채롭게 한다. 110분 동안 관객들에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의 사투를 보여줄 ‘터칭 더 보이드’는 오는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21 08:54
예능

'뜻밖의 여정' 측 "무심한듯 따뜻 대체 불가능 매니저 이서진 활약"

'뜻밖의 여정'의 최종 목적지였던 아카데미 시상식 여정이 공개된다. 오늘(29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될 tvN '뜻밖의 여정' 4회에는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리허설부터 감동을 선사한 윤여정의 수어 시상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의 모든 여정을 함께한다. 먼저 아카데미 시상식 사전 리허설을 진행하며 지인들과 함께 시상 멘트를 고민하고, 후보자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연습을 거듭하는 윤여정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 여러 보안 단계를 거쳐 레드카펫에 오른 윤여정은 물론, 다양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후 할리우드 배우와 만나고 본 시상식에 참여하는 그녀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펼쳐진다. 특히 많은 감동과 화제를 모은 윤여정의 수어 시상에 대한 비하인드가 공개된다. 윤여정은 수상자가 누가 될지 모르지만 감명 깊은 연기를 선보인 트로이 코처를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시상식 며칠 전부터 수어로 축하 인사를 준비했다는 후문. 진심 어린 마음으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 수어 시상을 준비한 윤여정의 후일담이 눈길을 끈다. 이서진은 대체 불가능한 '뜻밖의 여정'만의 매니저로 입지를 다진다. 윤여정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여유시간을 활용해 LA의 맛집들을 소개하며 '이서진의 라라랜드'를 이어간다. 여기에 윤여정의 매일 아침 식사와 잠자리를 살피는 것은 물론, 윤여정과 지인들을 위해 한식을 직접 만들며 LA편 '삼시세끼'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외출할 때 마다 스태프들을 위한 음식부터 선물까지 챙겨오는 섬세한 면모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뜻밖의 여정' 제작진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준비하면서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모든 일에 진심을 담아 준비하는 윤여정 선생님의 모습과 윤여정 선생님은 물론 제작진의 곁에서 항상 무심한 듯 따뜻하게 배려해 주는 대체 불가능한 매니저 이서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9 20:06
예능

'백패커' 안보현, 이번엔 23kg 백팩도 거뜬한 '보라에몽'

배우 안보현이 이번엔 예능 접수에 나섰다. '백패커'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백패커'에는 전라도 정읍으로 극한의 첫 출장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2명의 초, 중, 고등학생으로 이뤄진 씨름부에게 무제한 패스트푸드를 제공해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안보현은 시간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으로 멤버들과 함께 미션에 성공했다. 재료를 사기 위해 시장에 방문한 안보현은 "이게 시장일까?"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생각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한 탓에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은 것. 주부들의 스타답게 인기가 폭발한 백종원 옆에서 일일 매니저가 된 안보현은 계속해서 지도와 재료를 체크하는 등 디테일한 면모를 자랑했다. 특히 안보현은 운동부 선배답게 씨름부 아이들의 마음을 정확히 캐치했다.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오후 운동을 마친 뒤 밥을 먹는 게 얼마나 기대되겠냐며 맛있게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다. 더욱 힘을 내기 시작한 안보현은 짐 나르기에 최적화된 삼두와 전완근을 자랑하며 감자 한 박스와 양파를 거뜬히 드는 야성미를 뽐냈다. 장을 보고 오니 남은 시간은 단 2시간. 안보현은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맡은 일을 군말 없이 해냈고 본격적으로 한라봉 에이드 만들기에 도전했다. 60개의 한라봉을 씻어서 껍질을 까야 하는 상황에 동공지진이 일어난 것도 잠시, "제주도에 온 것 같다. 한라봉 농장 아닌가 이 정도면?"이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딘딘이 만든 햄버거를 받은 안보현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세트를 준비했다. 사진에 담고 싶을 만큼 예쁘고 신선한 햄버거 세트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집에서부터 빨간 쟁반, 햄버거 박스 등을 가져온 것.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주변을 정리하고 청결함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이전에 볼 수 없던 매력을 보여주며 '백패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곧 아이들이 몰려오는 상황. 안보현은 종료 시간이 임박한 와중에도 아이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테이블에 붙어있는 카메라를 떼고 아기자기한 식탁보를 깔았다. 식당에 아이들이 찾아오고 마음이 급해진 안보현은 ‘손이 부족하다’를 외치며 테트리스 조립하듯 햄버거 세트를 예쁘게 담아냈다. 안보현 표 무한 리필 한라봉 에이드도 인기 폭발이었다. 백종원은 "보현이도 뭐 소리 없이 강한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출장을 마친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안보현은 "친구들이 소년체전을 앞두고 있다. 선발은 5명이 됐지만 선발되지 않은 친구들의 마음도 잘 알고, 선발된 친구들의 마음도 너무 잘 안다. 같이 공존하는 그 공기도 다르다. 그런 걸 너무 잘 알다 보니 먹고 싶었던 걸 먹는 것도 영향이 큰 것 같다. 찡함이 컸다"라며 운동부 선배로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안보현은 '요리 예능 첫 고정 출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부지런하고 꼼꼼한 모습으로 수놓았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미션이었지만 주어진 일을 묵묵하게 해내는 강인함과 수준급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백패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백패커'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7 08:04
예능

'옥문아' 박종복, "톱스타 A씨, 100억 건물 2억 깎아달라고.." 비화 방출

부동산 컨설턴트로 유명한 박종복이 연예인들의 부동산 천태만상 실태와 비화를 방출했다. 박종복은 지난 25일 방송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최근 한효주, 이종석 씨 부동산을 팔아드렸다. 보통 연예인 가족이나 소속사 관계자, 매니저가 연락한다"며 연예인들의 부동산 거래 유형을 공개했다. MC 송은이는 우선 박종복에 대해 "보유자산 500억, 보유 건물이 7채"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띄웠다. 이에 박종복은 "집, 땅, 빌딩을 뺀 자산이 500억"이라 강조했다. 박종복과 함께 '자본주의학교'에 출연했던 서경석은 "박종복 씨와 대기실을 같이 썼는데 쉬는 시간마다 연예인 10명이 왔다 간다"고 귀띔했다. MC 김종국은 "연예인들도 (부동산 정보를) 많이 물어볼 것 같은데 기억나는 사람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종복은 "수신 차단한 연예인이 많다. 나와 안 맞다. 돈 안 되고 피곤하다. 차라리 일반 고객 5명이 낫다. 나한테 '이 집 살까요?' 물어봐서 사라고 했더니, 여전히 세를 살고 있더라. 생각보다 못 버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김종국은 "연예인은 본능적으로 DC를 원한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박종복은 "톱스타라고 2억 깎아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건물 금액이 100억원대라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았지만, 건물주가 단칼에 거절했다"고 생생한 비화를 전했다. 한편 박종복은 부동산 컨설팅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 운영과 강연을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TV조선 '속사정' JTBC '전(錢) 국민 프로젝트 슈퍼리치' 시즌1, 2 KBS 2TV '자본주의 학교' 등에 출연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5.26 08:51
경제

NFT에 AI까지...신기술에 뛰어든 뷰티업계

국내 뷰티 업계가 대체불가토큰(NFT)이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발을 들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LG생활건강(LG생건)은 최근 자사 빌리프 브랜드의 세계관인 '빌리프 유니버스' 속 캐릭터 허브샵 직원 '빌리'와 대장장이 요정 캐릭터 '로이' 등을 NFT 아이템으로 제작해 세계 최대 NFT마켓 '오픈시'에서 공개·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 뷰티 업계에서 NFT 발행은 LG생건이 최초다. '빌리프 유니버스 컬렉션'은 국산 코인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총 3000개가 제작돼 이달 중 순차 판매돨 예정이다. 빌리프 캐릭터 로이의 텐텐망치 스토리와 연계되는 베스트셀러 '뉴메로 에센스' 정품도 함께 제공된다. LG생건은 연 5회 발행되는 NFT 컬렉션을 모은 소비자에게는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다양한 고객 참여도 기획 중이다. LG생건은 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한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이어 상용화에도 나섰다. LG생건은 미국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시스템즈와 함께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염모제 시스템 'LG CHI Color Master'를 개발하고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고 지난달 밝혔다. LG CHI Color Master는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헤어 컬러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조하여 제공하는 신개념 고객 맞춤형 염모 시스템이다. 헤어스타일리스트와 시술받는 고객은 AI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얼굴과 헤어 영역의 정확한 구분을 위해 Machine Learning 기술이 도입됐으며 염색 시술 후 변화한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AR 기술도 적용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기기를 통해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이 겪고 있던 염모제 제조의 어려움을 해결할 뿐 아니라, 제조 공간 역시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화 등의 이유로 버려지는 염모제를 3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색상 카트리지 또한 재활용 가능한 캔으로 제작해 환경친화적"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아모레)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지난달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 화장품 브랜드 ‘커스텀미’도 출시했다. 커스텀미는 모바일 피부분석 서비스 제공, 피부 밸런스 맞춤 제품 추천, 일대일 전담 매니저 상담 등을 통해 개개인에게 특화된 피부 고민 해결책을 제시한다. 스마트폰으로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커스텀미 홈페이지에 업로드, 간단한 질문에 답하면 피부 고민에 따른 맞춤 분석과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측정 결과에 따라 피부 상태에 맞는 ‘피부 밸런스 맞춤 에센스’ 제품을 제안받을 수 있다. 아모레는 피부 연구 전문가가 평가한 고품질 임상 데이터와 커스텀미에서 자체 개발한 AI 피부 분석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아모레는 이 밖에도 앱에서 제품 구매를 인증하면 이후 8주간 일대일 전담 매니저가 피부에 맞는 라이프 뷰티 콘텐츠 등을 추천하는 ‘커스텀미 플러스’ 서비스도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NFT 등의 기술 고도화로 뷰티 테크 시장이 더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 영역에 IT를 접목하는 연구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17 11:58
연예

최우식·김다미 '그 해 우리는', 순간 최고 시청률 5.4%

SBS 월화극 '그 해 우리는'의 시청률으 상승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그 해 우리는’ 3회에서는 죽어도 보지 말자고 헤어지며 다시 얽힐 일은 없을 줄 알았던, 애증의 ‘X-연인’ 최우식(최웅)과 김다미(국연수)의 재회 로맨스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3회 시청률은 3.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5.4%를 돌파했다. 김성철(김지웅)은 리마인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고단수 섭외 스킬을 발휘했다. 그의 제안에 미치지 않고서야 ‘X’와 촬영을 할 수 없다는 최우식과 김다미의 반발은 거셌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과거 영상을 찾아보면서 그 시절의 추억에 잠겼고, 재회 후 우연인 듯 운명처럼 거듭되는 만남이 자꾸만 신경 쓰였다. 특히, “국연수가 너보다 더 하기 싫어하긴 하더라”는 김성철의 한 마디가 최우식을 자극했다. 이별 후 지난 5년 동안 단 한 번 스친 적조차 없었건만, 최우식과 김다미는 애써 피할수록 더욱 마주쳤다. 만났다 하면 ‘으르렁’ 거리는 유치한 싸움도 여전했다. 그런데 “너 프로젝트 때문에 내 주변 얼쩡거리는 거지? 내가 마음 바뀌어서 해줄까 봐”라는 최우식의 놀림에 돌아온 김다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라이브 드로잉쇼를 거절한 자신을 대신해 다른 일러스트레이터 누아 작가와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 최우식은 화가 치밀었다. “걘 가짜야. 내 그림체 따라 하는 따라쟁이”라는 이야기에도 들은 체 만 체, 자신의 복잡한 마음도 모르고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한 김다미가 야속할 뿐이었다. 바로 그때 “이번에도 형이 졌어”라고 쐐기를 박는 매니저 안동구(구은호)의 말에 자극을 받은 최우식은 불현듯 묘수가 떠올랐다. 김성철의 플랜B도 제대로 통했다. 최우식이 김다미가 부탁한 프로젝트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자고 나선 것. 고오 작가의 계약 소식을 듣고 달려온 김다미에게 “그게 내 조건이야. 다큐멘터리 찍자, 한 달 동안”이라는 최우식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내가 널 싫어하는 10가지 이유’라는 부제로 최우식 시점에서 그려진 연애사(史)는 공감대를 높였다. “내가 버릴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라며 돌아서던 김다미를 떠올리는 최우식의 모습 위로 더해진 “마지막 열 번째, 자기 인생에서 나를 너무 빨리 지워버렸다는 거”라는 내레이션은 두 사람이 헤어진 이유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최우식은 김다미와 애증의 관계를 완전히 뒤틀었다. 절대 불가능할 것 같았던 ‘구여친’ 김다미와 다큐멘터리 촬영을 결심한 이유는 반전이었다. 10년 만에 또다시 카메라 앞에 선 최우식과 김다미는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4 07:48
연예

'라스' 첫 출격 자우림 김윤아, 거봉 팔며 "도와주세요" 외친 사연 고백

자우림 김윤아가 '라디오스타'에 첫 출격해 홈쇼핑에서 거봉을 팔며 노래한 사연부터 어떤 무대든 소화하는 자우림 활동 스토리를 들려준다. 내일(1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윤아, 윤혜진, 배윤정, 모니카와 함께하는 '잘 봐, 언니들 무대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김윤아는 1997년 'Hey Hey Hey'로 데뷔한 밴드 자우림의 보컬이다. 대체 불가능한 감성과 매력적인 음색으로 '무대 위의 교주'로 불리는 국내 대표 여성 싱어송라이터다. '매직 카펫 라이드', '일탈', '하하하쏭',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숨겨왔던 입담을 아낌없이 뽐낸다. 먼저 김윤아는 '잘 봐, 언니들 무대다!' 특집 라인업을 전해 듣고 "팬클럽 모임에 참가하는 팬의 심정으로 왔다. '무조건 갈래요' 하고 나왔다"라며 '라디오스타' 입성 소감을 밝힌다. 김윤아는 밴드 자우림의 기상천외한 활동 스토리를 들려준다. 김윤아는 자우림 신곡 홍보를 위해 홈쇼핑까지 진출한 적 있다며, 판매 상품인 거봉과 함께 컴백 무대를 꾸민 사연을 들려준다. 완판을 위해 "도와주세요"를 외친 이유를 들려줘 웃음을 안긴다. 또 김윤아는 어떤 무대든 소화하는 밴드 자우림이 사람 대신 자동차를 관객으로 두고 와이퍼 박수를 받으며 공연한 경험부터 김윤아의 남편이자 치과의사 김형규가 자우림 매니저까지 병행하고 있는 근황까지 귀띔한다. '발레 아트테이너' 윤혜진은 생애 첫 지상파 토크쇼인 '라디오스타'에서 남다른 입담과 끼를 과시한다. 그는 방송인으로 변신을 꾀한 이유로 "관종(?) 끼가 있다"라고 고백해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윤혜진은 발레리나 시절 화려한 이력과 더불어 배우 윤일봉의 딸, 배우 유동근과 전인화 부부의 조카인 연예계 로열패밀리라는 사실이 공개돼 관심을 받았던 상황. 어린 시절 배우 꿈을 꿨지만 외숙모 전인화와의 첫 만남에 단박에 꿈을 포기한 웃픈 스토리를 들려주며 웃음을 안긴다. 또 윤혜진은 '지젤' 공연 중 무대에서 기어 나와 공포 영화를 찍게 된 사연, 발레 무대에서 악역 전문 배우였던 과거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시절 에피소드를 방출한다. 발레리나 출신 윤혜진을 필두로 김윤아, 배윤정, 모니카가 발레로 대동 단결된 훈훈한 모습을 예고해 이목이 쏠린다. 이들이 '스트릿 발레 파이터(?)'를 결성한 이유가 무엇일지 본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09 09:0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